블프데이로 소비둔화 염려 날린 美 .. 美 온라인 쇼핑 중심 지출 활발

파이낸셜뉴스       2025.11.30 18:10   수정 : 2025.11.30 18:10기사원문
소매업체 매출액 4.1% 늘어나
연말 쇼핑 대목서 구매력 과시

미국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소비 둔화 우려 속에서도 가파른 온라인 매출 신장세에 힘입어 전년도에 비해 추수감사절 연휴 4.1%의 소비 지출을 보였다. 온라인 매출은 10.4% 급증하며 전체 증가분을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화로 소비 둔화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추수감사절 연휴 대형 할인 행사 기간 온라인 쇼핑을 중심으로 지출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목요일 다음날) 소매업체 매출액(자동차 제외)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증가율(3.4%)보다 더 높은 수치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1.7% 늘어난 데 비해 온라인 매출은 10.4% 급증하며 전체 증가분을 견인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연말 소비시즌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어도비 애널리틱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지출한 금액은 같은 기간 9.1% 증가한 118억달러(약 17조3460억원)에 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기업 채용 축소, 소비심리 약화 등으로 올해 소비 둔화가 예상됐으나 연중 최대 쇼핑 대목에서는 구매력이 유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서비스가 판매 확대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월마트, 아마존 등 미국 주요 유통·전자상거래 기업은 대화형 AI 쇼핑 도우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가 '핫딜' 추천과 개인화된 상품 탐색을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 어도비는 AI 기능이 탑재된 유통업체 웹사이트의 트래픽이 전년 대비 805% 급증했다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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