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손익차등형 펀드 5000억 돌파… ‘고객 보호형’ 통했다

파이낸셜뉴스       2025.11.30 18:21   수정 : 2025.11.30 18:21기사원문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단독 판매한 손익차등형 펀드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손실 가능성은 줄이고 수익은 우선 배분하는 '고객 보호형' 금융상품이 수익률 측면에서도 강점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3일 선보인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밸류 코리아기업가치포커스 펀드'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약 1607억원을 모집하며 설정이 완료됐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후순위 투자 출자 분까지 포함하면 전체 운용 규모는 약 1880억원이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모집한 공모형 손익차등형 펀드 규모는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펀드는 고객을 선순위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를 후순위로 하는 손익차등형 구조다.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일정 수준까지는 후순위가 먼저 손실을 흡수해 선순위 투자자의 위험을 완충한다. 이익이 발생하는 구간에서는 선순위에게 우선 배분하도록 설계해 소비자 보호 측면을 강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금까지 공모 12개, 사모 22개의 손익차등형 펀드를 선보였다. 일시적 조정 구간이 존재했던 시기에도 개인투자자 구간의 손실을 완충하며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구조적 안정성을 입증해 왔다.

공모형 펀드의 경우, 올해 이전에 설정된 8개 중 7개가 조기 상환되면서 목표 이상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실적이 축적되면서 시장의 신뢰도 역시 크게 높아지고 있다. 가장 최근 설정된 손익차등형 펀드 '한국밸류라이프V파워'와 '한국투자한미핵심성장포커스'는 각각 1000억원 넘는 설정액을 기록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상품 기획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혁신해 '한국투자증권이라면 믿고 투자할 수 있다'는 신뢰를 확고히 하겠다"며 "이를 통해 고객 신뢰를 공고히 하고, 소비자 보호와 상품 품질 관리에서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 기조를 강화하며 상품 투자 전 과정에서 혁신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사장 직속의 '소비자보호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이 TF는 상품 아이디어 단계부터 리스크를 점검하고, 판매 과정의 적정성·투명성, 사후관리 체계를 일원화해 운영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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