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 참사 현장 내부 보니 침대 난간·세탁기·화장실 기기 정도만 식별
파이낸셜뉴스
2025.12.01 11:13
수정 : 2025.12.01 11: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6일 발생한 홍콩의 아파트 단지 화재 참사 현장은 일부 물품만 식별될 수 있을 정도로 내부가 큰 피해를 입었음을 보여줬다.
1일 더스탠더드 등 홍콩 매체들은 감식반원들이 촬영한 사진에서 내부는 세탁기와 침대 난간, 화장실 변기와 세면기 정도만 식별될 정도로 내부는 잿더미로 바뀐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인과 필리핀인 가사도우미 각각 7명과 1명을 포함해 14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42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화재와 관련된 11명이 구속됐다.
이번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장의 안전과 화재 위험 경고가 소홀한 것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한 24세 청년은 부패 여부와 보수 공사 관리 실태에 대한 독립 조사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조사를 요구하는 단체들은 온라인 서명운동을 개시해 1만명 이상이 서명했으나 계정이 폐쇄됐으며 참가가 발생한 타이포 지역 주민들도 서명 운동을 시작하고 홍콩 정부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 같은 시민들의 동요에 중국 국가안보 당국은 홍콩을 혼란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며 어떠한 수단도 처벌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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