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30억…하루 사료비용만 200만원” 양준혁, ‘방어의 신’ 됐다

파이낸셜뉴스       2025.12.01 15:39   수정 : 2025.12.01 16: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선수 출신 ‘양신’ 양준혁이 '방어의 신'으로 거듭났다.

30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출연한 양준혁은 포항에서 약 9917㎡(약 3000평) 규모의 방어 양식장을 운영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2010년 은퇴한 양준혁은 이후 해설위원, 방송인 등으로 활약하다 수산업에 뛰어들었다.

스스로를 "방어에 미쳐 사는 남자"라고 소개한 양준혁은 "모든 것을 직접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보스"라고 덧붙였다.

양준혁이 밝힌 현재 연 매출은 30억에 달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양준혁은 "줄돔, 광어, 우럭, 전복 등의 사업을 다양하게 해봤는데, 선수시절 벌었던 돈을 다 투자했지만 폭염 등 여러 이유로 망하기 직전이었다”며 “그런데 방어를 만난 이후부터 어려움을 극복하게 됐다”고 돌이켰다.

양준혁은 대방어 사료를 구하기 위해 매일 영덕 강구항 새벽 시장을 직접 찾는 등 사업에 대한 열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정작 어시장에서 쥐치와 개복치를 구분하지 못하고, 방어의 주요 먹이인 고등어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주기도 했다.

양준혁은 대방어 사업에 하루 사료 비용으로만 200만원을 쓴다며 "내가 키우는 방어에는 절대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트럭을 새로 샀고, 물차도 필요해 주문해 놨다. 가격은 트럭이 4000만원, 물차가 1억8000만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양준혁의 아내 박현선씨는 이같은 이야기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사업 내용을) 알면 알수록 속이 시끄러워져서 물어보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러나 양준혁은 "아직도 살게 너무 많다.
삽, 크레인, 지게차, 수중모터도 바꿔야 한다"고 한술 더 뜨는 모습을 보였다.

"프리미엄 대방어로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양준혁은 ”실제로 싱가포르에서 제안이 들어온 상태다. 구룡포를 살려서 '양준혁 관광단지'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거듭 강조하며 방어 사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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