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00만원 받느니 창업할래요" 청년백수 응답했지만.. "망할까봐 못차려"

파이낸셜뉴스       2025.12.02 10:06   수정 : 2025.12.02 14: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취업 청년 10명 중 3명은 창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창업환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실패 부담 등으로 인해 실제 창업으로까지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취업 청년 10명 중 3명은 '창업의향 있다'


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미취업 청년의 창업 실태 및 촉진 요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시장조사 전문 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미취업 청년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미취업 청년의 창업 의향 중 '높음' 응답 비율은 27.6%로 집계됐는데, '보통' 응답(37.8%)까지 포함하면 10명 중 6명(65.4%)은 창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 의향이 높다는 응답자 중 39.1%는 '자신의 아이디어 실현'이라고 답했으며, 35.1%는 '소득 증가 가능성'을 꼽았다.

이들의 관심 창업 분야로는 외식, 소매업 등 일반 서비스업(55.4%) 이 가장 많았고, 지식 서비스업(22.1%), AI 등 IT 기반 산업(9.1%) 등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창업환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50.8%로 긍정적 인식(17.2%)의 3배에 달하는 등 창업을 뒷받침할 환경은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창업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높음'과 '보통' 응답은 각각 39.4%, 43.2%로 집계됐으나 실제 창업 의향은 '높음'과 '보통' 응답이 각각 이보다 낮은 27.6%, 37.8%에 그쳤다.

실제 창업 하지 않는 이유는 절반이 '실패 부담'


실제로 창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 절반(50.0%)이 '실패 리스크 부담'을 꼽았다.

응답자 중 66.6%는 창업 의향을 높이기 위해 '자금 및 인력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응답자들은 창업 의향 제고 효과가 큰 정책으로 글로벌 진출 지원(55.6%), 창업 공간 지원(54.5%), 창업 관련 행사(53.3%), 창업 교육(52.3%) 등을 꼽았다.

AI 교육 확대 시 창업의향 50%까지 높아져


AI 교육 확대 시 창업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0.4%)이 창업 의향이 높아진다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 중 취업이나 창업을 위한 AI 활용 교육을 전혀 경험하지 않은 비율은 5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실패에 포용적인 기업가정신 문화가 확산하면 본인의 창업 의향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8.3%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12.2%)의 4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실패를 관용하는 문화 확대, 학교 및 지역 사회와 연계된 체계적인 기업가정신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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