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사기 안 당하게"..인도, 모든 신형 스마트폰에 ‘산차르 사티’ 앱 의무화

파이낸셜뉴스       2025.12.02 15:56   수정 : 2025.12.02 15:55기사원문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정부가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신형 스마트폰에 ‘산차르 사티’ 앱을 내 사전 설치하도록 제조사에 지시했다. 이 앱은 증가하는 전화 사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앱이다.

2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통신부는 삼성을 비롯해 애플,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이같은 내용의 명령을 발령했다.

이에따라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전에 해당 제조사 제품들은 반드시 해당 앱을 설치하고 있어야 한다. 사용자는 이 앱을 삭제할 수 없다.

‘산차르 사티’ 앱은 전화 사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IMEI 번호 확인, 의심스러운 전화 신고, 분실·도난폰 차단 등을 중앙 포털을 통해 지원한다. 정부에 따르면 이 앱을 통해 지금까지 70만 대 이상의 분실폰이 회수됐으며, 중복 또는 변조된 IMEI 번호와 관련된 대규모 사기도 적발됐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만 해도 5만 대의 실종 기기를 추적하는 데 활용됐다.

제조사들은 90일 내 지침을 준수해야 하며, 이미 유통 중인 기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앱을 제공받게 된다.
이번 조치는 프라이버시 보호 단체와 일부 기업, 특히 일반적으로 자사 앱만 사전 설치하는 애플에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약 7억 3,500만 대 규모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4.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정부나 제3자 앱 사전 설치를 권장하지 않는 내부 정책을 가지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