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프 온라인 매출 17조원 ‘흥행’.. AI서비스, 역대 최대 구매 이끌어

파이낸셜뉴스       2025.12.02 18:04   수정 : 2025.12.02 18:04기사원문
유통사 AI툴 보급으로 매출 급증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에는 '인공지능(AI) 쇼핑 서비스'가 있었다.

주요 유통업체들과 IT 기업들이 제공하는 AI툴이 널리 보급되면서 매출을 가파르게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은 AI로 이전 보다 더 편리하게 구매를 하고 온라인 소비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AP 통신 등은 2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직 AI를 이용하는 구매는 초기 단계이지만 아마존과 월마트, 구글 등이 공개한 AI에이전트는 특정 소비자들에게 맞는 제품과 가격을 알려주고 있다.

최근 오픈AI와 구글도 AI 에이전트가 상품을 대신 조사하거나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에 재고가 있는지도 파악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달 25일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글로벌 유통 매출의 22%에 해당되는 730억달러(약 107조원)가 직간접적으로 AI로 인한 구매였으며 지난해의 600억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같은 AI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모든 유통업체 사이트가 갖추지를 못하고 있고 모든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것은 아니어서 이번 연말 성수기에서의 이용은 제한적"이라고 컨설팅기업 가트너의 유통업 애널리스트 브래드 저신스키가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유통업체들이 AI 보조 기능을 제공하고 더 좋아지겠지만 "소비자들의 습관이 변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오프라인 보다는 집에서 편리하게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면서 유통업체들이 제공하는 AI 쇼핑 서비스도 늘고, 장기 할인 판매·이용도 늘고 있다.

아도비애널리틱스가 공개한 이날 공개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보다 9.1% 증가한 118억달러(약 17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분당 1250만달러(약 184억원) 어치가 온라인에서 팔린 것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전날인 미국 추수감사절(11월27일)에도 유통업계의 온라인 매출이 64억달러(약 9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아도비는 밝혔다.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매출이 미국이 180억달러(약 27조원), 전세계가 790억달러(약 116조원)로 집계했다.

한편 미국 유통연맹은 올해 11~12월 연말 성수기에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약 1469조원) 이상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예상 소비 증가율 3.7~4.2%이다. 지난해에는 4.3% 였다.

리테일넥스트에 따르면 이번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때 오프라인 매장 방문 횟수는 지난해 보다 3.6% 감소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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