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년 예산 106조3607억 확정
파이낸셜뉴스
2025.12.03 10:52
수정 : 2025.12.03 10:52기사원문
올해 예산보다 3조7170억 증가
국회 거치면서 정부안 대비 945억 증액
거점국립대 8855억, RISE 2조1403억
유보통합 포함 영유아특별회계 9.3조
[파이낸셜뉴스] 교육부 2026년 예산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106조3607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올해 추가경정예산 102조6437억원보다 3조7170억원 늘어 3.6% 증가했으며, 정부안보다 945억원 증액됐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거점국립대 집중 육성을 위해 4614억원을 늘려 8855억원을 투입하고, 유아 교육·보육 통합이 포함된 영유아특별회계를 6조원 이상 늘려 9조2948억원으로 책정했다.
■지역대학에 3조1448억 투입
주요 예산을 살펴보면 우선 국가 균형 성장을 위해 지역대학 투자 강화에 3조1448억원이 배정됐다. 특히 거점국립대학이 학부 교육을 혁신하고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세계적 수준의 연구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8855억원이 집중 투자된다. 지역과 대학의 협력을 강화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에는 2조1403억원이 지원되며,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사립대학 및 전문대학의 학과 구조 혁신 및 특성화를 위해 1190억원이 신규 지원될 예정이다.
또 미래 핵심 산업을 이끌어 갈 AI 인재 양성에는 총 3348억원이 투자되며, 그중 1258억원이 AI 인재 양성에 직접 투입된다. AI 부트캠프는 기존 3개교에서 40개교로 대폭 확대되고, AI와 타 분야를 융합하는 'AI+X 부트캠프' 10개교가 신규 지원된다. 또한, AI 단과대학 운영 등을 맡을 AI 거점대학 3개교를 신규 선정, 지역의 AI 교육·연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AI 분야 대학(원)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 200만원 한도의 학업장려대출도 신설했다.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추진과 영유아 교육·보육 질 제고를 위해 8331억원이 편성됐다. 2024년 유보통합 관리부처 일원화에 이어, 유아 단계적 무상교육·보육 실현과 교육·보육 환경 개선이 본격화된다. 2026년에는 4-5세 학부모의 양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4703억원이 지원되며,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한 0세반 교사 대 아동 비율을 1:3에서 1:2로 개선하는 데 3262억원이 투자된다. 또한, 출근 시간대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한 어린이집 아침돌봄 담당교사 수당 365억원이 신규 지원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처우개선을 위해 514억원이 추가 지원되며, 0-2세 기관보육료 단가도 전년 대비 5% 인상되어 192억원이 증액됐다.
■특별회계로 재원 안정
이와함께 이번 국회에서는 영유아특별회계를 신설하고,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법률 제·개정안도 의결됐다. 영유아특별회계법 제정을 통해 일반회계와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로 이원화된 재원이 통합 운영되며, 금융보험업분을 제외한 교육세의 60%를 세입으로 확보해 추가 재원 전입을 기대하고 있다. 또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법은 일몰 기한을 올해 12월 31일에서 2030년 12월 31일까지 5년 연장, 국가 균형 성장 및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재원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했다. 이를 통해 2027년부터는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로 전입되는 교육세 규모가 약 1조3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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