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새 최대주주에 '포커스에이아이'
파이낸셜뉴스
2025.12.03 19:24
수정 : 2025.12.03 19:24기사원문
포커스에이아이 최대주주 양재석
2014년 컴포즈커피 창업 10년만
필리핀기업에 4700억 매각 '화제'
이번 인수로 디지털금융사업 진출
비단, 사업안정·전문성 강화 윈윈
양사, RWA·STO 등 시너지 기대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두 회사 간 상호 협력체계 구축과 공동사업 추진 등을 통해 실물자산(RWA)·토큰증권(STO)·스테이블코인 등 차세대 디지털금융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이를 통해 비단은 올해 RWA 거래 플랫폼 센골드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데 이어 포커스에이아이를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기술과 재무의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양 회장은 2014년 부산에서 커피원두 로스팅 공장을 설립해 생산 규모를 연간 1만t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같은 해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시작한 컴포즈커피를 창업 10년 만에 필리핀 외식기업 졸리비푸즈에 약 4700억원에 매각하며 화제가 됐다.
이후 양 회장은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플러그'와 고객주도결제 서비스 '셀피(CELLFIE)' 등 핀테크 사업을 강화해 왔다.
이번 비단 투자를 통해 디지털금융 분야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한다.
포커스에이아이를 통해서는 인공지능(AI) 물리보안 솔루션 사업을 기반으로 각 사의 강점을 결합한 보안 강화형 결제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포커스에이아이는 카메라·영상저장장치 등 하드웨어에 AI 기술력을 접목해 15개 이상의 AI 물리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약 20억원 규모 기술 투자를 통해 '상용기기 기반 모바일 결제(MPoC)' 보안 인증을 획득하고, 2조원 규모의 글로벌 소프트POS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비단이 추진 중인 핵심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비단은 지난 8월 제이엠커피그룹·포커스에이아이와 국내 최초로 커피원두 기반 RWA 거래 및 결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비단은 금, 은, 구리 등 7가지 귀금속 이외에 커피원두와 카카오, 원유, 탄소크레딧 등 상품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회원수 121만명을 보유한 RWA 플랫폼 '비단(Bdan)'은 최근 금 거래 수요 폭증과 함께 지난 10월 기준 월 거래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이용자 수와 거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 만큼 향후 사업실적 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단은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사업 안정성과 조직 전문성을 강화하고 핵심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포커스에이아이는 전략적투자자(SI)이자 재무적투자자(FI)로서 비단과 함께 공동사업 및 추가 투자 등도 진행한다.
김상민 비단 대표이사는 "포커스에이아이의 최대주주 참여는 재무와 기술 파트너를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계기를 통해 비단은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과 함께 진행 중인 핵심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웹3 디지털 생태계 혁신을 가속화하고 부산을 세계적인 글로벌 디지털금융 허브 도시로 성장시키는데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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