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의혹에 김남국은 OUT.. 김현지 실세설은 재부상

파이낸셜뉴스       2025.12.04 15:28   수정 : 2025.12.04 15:59기사원문
‘인사청탁’ 문진석 “송구하다”..‘수탁’ 김남국 사퇴
"훈식이형, 현지누나" 일파만파
문진석 사죄-김남국 사퇴 수습하지만
김현지 실세 논란 재발 불가피..與 비호



[파이낸셜뉴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4일 대국민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근 휴대전화 메신저로 대통령실에 인사청탁을 하는 모습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서다. 청탁을 받은 당사자인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은 자진사퇴했다.

문 수석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며 “앞으로 언행을 더욱 조심하겠다”고 사죄했다.

문 수석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에게 같은 대학 출신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비서관은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문 수석의 휴대전화 화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며 알려진 사실이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논란이 불거지자 문 수석과 통화해 엄중히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 수석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직을 유지할지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사직서를 수리하며 신속히 조치했다. 김 비서관은 논란이 일어난 후 사의를 표하고 사표를 냈고,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사직서 수리 사실을 알렸다.

문 수석의 사과와 김 비서관의 사퇴 등 수습 조치는 빠르게 이뤄졌지만, 한동안 잠잠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실세설은 다시금 떠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기간 김 실장이 실권을 쥔 배후인물로 지목되면서 국민의힘이 증인 출석 요구를 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이 비호에 나서 증인 출석은 무산됐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김 실장 논란 재발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섰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문자상 김 실장에게 청탁한 게 아니다.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당부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김영진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문 수석과 김 비서관이 사적 친분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특별한 의미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김 비서관이 인사를 담당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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