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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탁 의혹에 김남국은 OUT.. 김현지 실세설은 재부상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4 15:28

수정 2025.12.04 15:59

‘인사청탁’ 문진석 “송구하다”..‘수탁’ 김남국 사퇴
"훈식이형, 현지누나" 일파만파
문진석 사죄-김남국 사퇴 수습하지만
김현지 실세 논란 재발 불가피..與 비호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수정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수정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4일 대국민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근 휴대전화 메신저로 대통령실에 인사청탁을 하는 모습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서다. 청탁을 받은 당사자인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은 자진사퇴했다.

문 수석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며 “앞으로 언행을 더욱 조심하겠다”고 사죄했다.



문 수석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에게 같은 대학 출신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비서관은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문 수석의 휴대전화 화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며 알려진 사실이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논란이 불거지자 문 수석과 통화해 엄중히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 수석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직을 유지할지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사직서를 수리하며 신속히 조치했다. 김 비서관은 논란이 일어난 후 사의를 표하고 사표를 냈고,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사직서 수리 사실을 알렸다.

문 수석의 사과와 김 비서관의 사퇴 등 수습 조치는 빠르게 이뤄졌지만, 한동안 잠잠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실세설은 다시금 떠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기간 김 실장이 실권을 쥔 배후인물로 지목되면서 국민의힘이 증인 출석 요구를 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이 비호에 나서 증인 출석은 무산됐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김 실장 논란 재발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섰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문자상 김 실장에게 청탁한 게 아니다.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당부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김영진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문 수석과 김 비서관이 사적 친분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특별한 의미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김 비서관이 인사를 담당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