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살까 들어간 당근에...115억 아파트가
파이낸셜뉴스
2025.12.05 06:00
수정 : 2025.12.05 06:00기사원문
40억원 이상 아파트 매물 10건 100억원 이상 매물도 2건이나
온라인 시스템 발달, 경기 침체 등이 지속되면서 직거래 플랫폼에 고가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40억원 이상 아파트들은 손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예전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100억원 이상 아파트 매물도 하나 둘씩 보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직거래에 허위 매물이 있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경기가 안 좋아지면 온라인 직거래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직거래 형태가 인기를 띄는 가장 큰 이유는 수수료 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대중 한성대 일반대학원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최대 중개수수료가 0.9%정도 되는데, 고가의 경우 상당한 부담이 된다"며 "경기가 어려울수록 온라인 부동산 직거래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간이 흐를수록 그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윤종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당근 부동산 직거래 수는 5만9451건으로 3년 전 268건 대비 221배 이상 급증했다. 이밖에도 공인중개사에 대한 신뢰 하락, 스마트폰 및 온라인 발달이 부동산 직거래 활성화의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이런 분위기를 두고 전문가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중개인을 두고 집을 거래하는 게 안전하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직거래 시 허위 매물이 있을 수 있고, 물건을 확인하지 못하고 거래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며 "물론 조심하면 나쁘지 않겠지만 매수자가 물건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도 존재한다. 부동산 직거래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