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X!!" 욕설로 떡볶이 등 한식 홍보한 伊 아시안식당 '황당'

파이낸셜뉴스       2025.12.06 18:00   수정 : 2025.12.06 1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의 한 아시안 식당에서 한국어 욕설로 한식을 홍보하고 있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제보를 해줘서 확인해 보니 최근 해당 식당 SNS에 '씨X' 등 한국어 욕설로 제작한 영상을 게재해 광고까지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시칠리아주의 주도이자 최대 도시인 팔레르모에 위치한 이 식당에서는 한국식 치킨, 떡볶이 등 다양한 한식과 아시안 음식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서 교수는 "한류를 타고 유럽 전역에서 현지인들이 한식당을 우후죽순으로 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무리 한식이 세계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홍보하는 건 정말로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상 속 한국어 문장들은 어법에 전혀 맞지 않고, 특히 한국어 욕설을 사용한 것은 자칫 외국인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루마니아에 새로운 한식당이 오픈하며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사용돼 항의해 시정됐다"면서 이번 건도 즉각 항의해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루마니아 제2 도시 클루지나포카에 문을 연 한식당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등을 사용한 일본풍 인테리어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서교수는 "현지인이 한류를 이용해 장사하는 건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잘못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건 반드시 지적해서 시정해야 한다"며 해당 식당에 문제제기를 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후 서교수는 "식당은 '욱일기는 이전 세입자가 사용했던 벽화이며, 이를 제거하지 못하고 가게를 오픈한 건 큰 실수다. 한국인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달라진 식당 사진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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