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포트 까다로운 남미, 4포트 제일 싫은 이탈리아 피했다... 현실적으로는 최상이다

파이낸셜뉴스       2025.12.06 06:00   수정 : 2025.12.06 06:00기사원문
1포트 제일 까다로운 남미 브라질, 아르헨 피해 1포트 중 멕시코는 가장 약한 축에 속하는 상대 유럽 팀도 가장 까다로운 이탈리아 피해 1승 제물 남아공도 존재 덴마크 들어와도 3팀 모두 해볼만 현실적으로 원하는 조건은 모두 이뤄져



[파이낸셜뉴스] 최악은 피했다. 아니, 이상적으로 존재하는 최상의 조 말고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분석했을 때는 '최상의 조'에 가깝다.

16강 진출을 위한 판은 깔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아프리카의 복병 남아공,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죽음의 조'를 우려했던 목소리는 안도의 한숨으로 바뀌었다.

이번 조 편성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브라질 등 남미 팀 회피와 유럽의 '이탈리아 회피'다. 만약 제1포트의 팀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팀이었다면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반드시 속할 수 밖에 없는 유럽팀에서도 이탈리아가 속한 패스의 승자가 A조로 들어왔다면 이또한 까다롭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한국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았어도 외면하지도 않았다.

물론, A조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유럽 PO 패스D(체코, 아일랜드,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역시 만만한 상대들은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FIFA 랭킹 21위)의 합류가 유력하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의 동료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건재하고, 조직력이 탄탄한 팀이다.



하지만 '빗장수비' 이탈리아에 비하면 덴마크는 충분히 공략 가능한 상대다.

개최국 멕시코의 홈 텃세가 부담스럽긴 하나, 압도적인 우승 후보는 아니다. 1포트치고는 무조건 해볼만하다. 남아공 또한 해볼 만하다. 즉, 1승 제물로 삼을 수 있는 상대가 확실하고, 경합을 벌일 유럽 팀 역시 '넘사벽'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이번 조 편성의 핵심이다.

변수는 '전력 분석'의 시점이다.

한국의 월드컵 첫 상대가 될 유럽 PO 승자는 2026년 3월 말이 되어야 최종 결정된다.
6월 11일 본선 첫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두 달여. 상대가 체코가 될지, 덴마크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두 달 만에 맞춤형 전술을 완성해야 한다는 점은 코칭스태프에게 주어진 무거운 과제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더 많다. 가장 까다로운 시나리오를 지웠다는 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팀들과 묶였다는 점은 분명한 호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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