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친구가 밥값 내는 게 당연"..부부동반 모임서 '더치페이' 반대한 男
파이낸셜뉴스
2025.12.08 04:30
수정 : 2025.12.08 0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많이 버는 사람이 밥값 등을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 벌면 베푸는 게 당연하다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반면 남편은 반대다. A씨는 "남편은 형편이 어려운 지인에게는 당연하듯 본인이 계산하고, 반대일 경우에는 얻어먹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부유한 친구와 부부 동반 모임을 했는데, 남편에게 '저번에는 친구네가 샀으니 이번에는 우리가 내자'고 했더니 남편은 '굳이? (얻어먹으면) 뭐 어떠냐. 잘 사는데 밥 한번 살 수도 있지. 그냥 더치페이하자'라고 말했다"고 했다.
A씨는 "(남편은) 선물을 받아도 잘 사니까 해줄 수도 있지. 갚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어려우면 두 번 연속 본인이 내도 아무렇지 않아 한다. 사정 어려운데 굳이 얻어먹어야 하냐더라"고 전했다.
A씨는 "문제는 주변에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친구보다 어려운 친구들이 더 많아서 얻어먹는 것보다 사는 비율이 더 높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런 마인드가 나는 좀 신기한데 남편도 나를 이해 못 한다. 너무 계산적이라더라. 남자들은 원래 이런 건지 아니면 내가 계산적인 건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둘 다 별로다", "잘사는 친구가 내게 베풀었을 때도, 어느 정도의 감사 표시는 해야 하는 게 예의다", "경제력이 달라도 서로 돌아가며 한 번씩 사는 게 오래 만나는 비결", "꼭 똑같은 가격으로 돌려줄 필요는 없지만 받았으면 어느 정도는 줘야 말 안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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