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자리 앉아 끓인 라면 후루룩.. LCC 파라타항공 이코노미 ‘넘사벽’
파이낸셜뉴스
2025.12.07 18:46
수정 : 2025.12.08 10:00기사원문
FSC 넘보는 '신생 LCC' 시승기
도쿄·오사카·나트랑·다낭 등 취항
A330 투입 '컴포트 좌석' 입소문
3대 시그니처 기내식도 인기몰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막내인 파라타항공이 라면과 냉면, 그리고 음료수를 포함한 세 가지 '시그니처 메뉴'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미 대형항공사(FSC)를 넘보는 넓은 좌석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지만, 기내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베트남 다낭행을 통해 3대 시그니처 메뉴를 해부해 봤다.
음료를 나눠줄 때 파라타항공의 시그니처 음료 '피치 온 보드'를 받았다. LCC에서 '무료 음료'라는 파격과 더불어 맛으로 화제가 됐다. 온라인에서는 복숭아 맛인가 포도 맛인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 모금 음미해보니 포도향이 느껴지면서도 '마이구미 젤리 복숭아를 녹인 맛'이 났다.
7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에서는 마지막 시그니처 메뉴인 '냉면'을 접했다. 베트남에서 돌아오는 길, 빨간 맛이 그리워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냉면 면발 위에 채 썬 오이와 삶은 계란 반쪽, 그리고 잡곡을 튀긴 가루 같은 것들이 들어있었다. 평소에 알던 비빔냉면에서는 못 보던 고명이다. 앞서 먹었던 라면과 같은 매콤함 뒤에 새콤함이 입을 공략했다. 그런데 킥은 '잡곡 튀김 가루'다. 바삭바삭하면서도 아작아작하는 식감과 고소한 맛이 비빔냉면과의 시너지를 더했다. 파라타항공의 3대 시그니처 메뉴 중 라면과 냉면은 각각 8000원이다. 사전 주문 기내식의 절반 수준 가격임을 생각하면 충분히 메리트 있는 가격으로 여겨졌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11월 17일 인천~나리타 노선을 시작으로 같은 달 24일 인천~베트남 다낭, 26일 인천~베트남 나트랑·푸꾸옥에 신규 취항했다. 지난 1일부터는 인천~오사카 노선도 운항을 시작했다. 특히 LCC임에도 A330이 투입돼 '넓은 좌석'으로 입소문을 탔다.
실제 2-4-2 배열임에도 올해 탔던 카타르항공과 케세이퍼시픽, 아시아나항공의 이코노미 좌석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컴포트 좌석(이코노미)은 성인 177cm 남성이 앉아도 무릎 앞에 주먹 4개 정도가 들어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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