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 넘보는 '신생 LCC' 시승기
도쿄·오사카·나트랑·다낭 등 취항
A330 투입 '컴포트 좌석' 입소문
3대 시그니처 기내식도 인기몰이
도쿄·오사카·나트랑·다낭 등 취항
A330 투입 '컴포트 좌석' 입소문
3대 시그니처 기내식도 인기몰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막내인 파라타항공이 라면과 냉면, 그리고 음료수를 포함한 세 가지 '시그니처 메뉴'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미 대형항공사(FSC)를 넘보는 넓은 좌석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지만, 기내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베트남 다낭행을 통해 3대 시그니처 메뉴를 해부해 봤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 탑승한 베트남 다낭행 항공편에서 파라타항공의 대표 시그니처 메뉴인 '시그니처 라면(사진)'과 '피치 온 보드' 음료수를 만났다. 시그니처 라면은 이미 승객들에게 입소문이 났는지, 이륙 후 10분 뒤 주문했지만 단 2개만 남기고 매진된 상태였다.
음료를 나눠줄 때 파라타항공의 시그니처 음료 '피치 온 보드'를 받았다. LCC에서 '무료 음료'라는 파격과 더불어 맛으로 화제가 됐다. 온라인에서는 복숭아 맛인가 포도 맛인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 모금 음미해보니 포도향이 느껴지면서도 '마이구미 젤리 복숭아를 녹인 맛'이 났다.
7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에서는 마지막 시그니처 메뉴인 '냉면'을 접했다. 베트남에서 돌아오는 길, 빨간 맛이 그리워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냉면 면발 위에 채 썬 오이와 삶은 계란 반쪽, 그리고 잡곡을 튀긴 가루 같은 것들이 들어있었다. 평소에 알던 비빔냉면에서는 못 보던 고명이다. 앞서 먹었던 라면과 같은 매콤함 뒤에 새콤함이 입을 공략했다. 그런데 킥은 '잡곡 튀김 가루'다. 바삭바삭하면서도 아작아작하는 식감과 고소한 맛이 비빔냉면과의 시너지를 더했다. 파라타항공의 3대 시그니처 메뉴 중 라면과 냉면은 각각 8000원이다. 사전 주문 기내식의 절반 수준 가격임을 생각하면 충분히 메리트 있는 가격으로 여겨졌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11월 17일 인천~나리타 노선을 시작으로 같은 달 24일 인천~베트남 다낭, 26일 인천~베트남 나트랑·푸꾸옥에 신규 취항했다. 지난 1일부터는 인천~오사카 노선도 운항을 시작했다. 특히 LCC임에도 A330이 투입돼 '넓은 좌석'으로 입소문을 탔다.
실제 2-4-2 배열임에도 올해 탔던 카타르항공과 케세이퍼시픽, 아시아나항공의 이코노미 좌석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컴포트 좌석(이코노미)은 성인 177cm 남성이 앉아도 무릎 앞에 주먹 4개 정도가 들어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