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플레에도 파월, 美 금리 인하 유력

파이낸셜뉴스       2025.12.08 09:23   수정 : 2025.12.08 16:00기사원문
베선트 미 재무장관 미 경제가 3% 성장 낙관





[파이낸셜뉴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우려속에서도 오는 9~10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0.25%p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8일 CNBC 등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FOMC 회의에 이어 내년 3월과 9월에 추가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경제를 더 부양하고 끌고 가야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의지가 연준에도 영향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여름 미국 고용 시장이 갑자기 나빠지면서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다. 또 그동안 셧다운으로 공개가 늦어진 지표들이 나온다면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억제와 고용 극대화를 놓고 연준 내 대립이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적게 보다가 지난달 2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가까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가까운 시일안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발언한 뒤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그후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보면서 90% 이상까지 인하 쪽으로 기울고 있다.

내년 5월에 임기가 끝나는 파월 현 의장의 후임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명 1순위로 부상한 상황이다. 트럼프의 충성파인 해싯이 금리 인하 정책을 실시할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다시 촉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적지 않다. 베팅전문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는 해싯이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될 가능성이 지난 11월의 약 30%에서 지난 5일 73%로 급상승한 상황이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연말 유통업계 성수기가 활기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미 경제가 3% 성장을 할 것으로 낙관했다.

베선트 장관은 7일(현지시간) CBS뉴스 시사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까지 연말 소비가 “매우 강하다”며 미국 경제 또한 견고하게 한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베선트는 “경제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좋았다. 2개 분기는 국내총생산(GDP)이 4% 성장했다”며 “연방 정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실질 3% 성장으로 올해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불능력(affordability)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베선트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유산인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문제를 처리 중이라며 민주당을 공격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번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분석국(BEA)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미 경제는 마이너스(-) 0.6% 성장 후 2·4분기에는 3.8% 성장했다. BEA는 3·4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오는 23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애틀랜타 연방은행은 3.5%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소비자 신뢰지수 조사에서 12월에 53.3로 11월 대비 4.5% 상승했으나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28% 떨어진 수준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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