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 코스피 시총 28위로 상장 이전

파이낸셜뉴스       2025.12.08 18:19   수정 : 2025.12.08 18:33기사원문
임시 주총서 의결… 내년 중 입성
시총 25조, 삼성중공업 등 압도

코스닥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을 공식 결정했다.

알테오젠은 8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결의의 건'을 의결·통과시켰다.

알테오젠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중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번 이전상장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알테오젠은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기반으로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정맥주사는 의료진이 환자의 정맥에 주사 바늘을 꽂고 긴 시간 동안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 하지만 피하주사는 히알루론산층을 분해해 1~2분 만에 약물이 흡수되는 만큼 환자 편의성이 높다.

코스피 이전상장이 마무리되면 알테오젠은 대형 종목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으로, 코스피 시총 28위권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중공업·삼성화재 등을 뛰어넘는 규모다.

이번 이전상장이 완료되면 알테오젠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연기금·대형 기관투자자의 본격적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또 대규모 자금조달 환경도 마련된다.

다만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 준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기관 비중이 높아 기술기업에 대한 검증 기준이 한층 엄격하며, 사업 지속 가능성·매출 구조·지배구조 안정성 등에 대한 평가 기준 또한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이 이전상장을 계기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코스피의 검증 기준은 매우 냉정하다"며 "앞으로의 성패는 실적, 기술 성과 등 본질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도 이날 주총에서 "코스피 이전상장은 서류 제출 후 허가를 받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다"라며 "실적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성, 내부 관리 시스템, 인력 충원 등 준비해야 할 요건이 많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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