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백악관과 국가 로봇 전략 논의"...현대차, 글로벌 로봇 기술 확장력↑

파이낸셜뉴스       2025.12.09 16:57   수정 : 2025.12.09 16:57기사원문
美 국가 로봇 전략 본격 논의
산업·보안·물류 로봇 확산 예측
현대차, 로봇 지능 기술 내재화
"보스턴다이내믹스 수혜 전망"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버트 플래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부와 '국가 로봇 전략'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플래터 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로봇은 미국 제조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 제조국이 저임금 구조로 우위를 유지해왔지만,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이 생산성 격차를 빠르게 좁혀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래터 CEO는 "보안·물류·공공 부문이 로봇 도입을 먼저 이끌 것"이라며 "산업용 로봇 확산을 거쳐 5~10년 내 가정용 서비스 로봇 시장까지 본격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기존 자동차 기술에 AI·센서·로봇 제어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물리적 AI)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차량 분야에서 축적된 소프트웨어 정의차(SDV)·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기술을 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형 언어모델(LLM) 기반의 언어 이해를 넘어 물리 세계를 해석하는 로봇 지능(온톨로지 AI)을 자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서·지도·경로 판단·보행 제어 등 자율주행 역량이 로봇에 그대로 활용되며 경쟁사를 앞설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가 최근 공개한 범용 이동 플랫폼 모베드(MobED)도 피지컬 AI 전략의 핵심 사례로 꼽힌다.
독립 제어가 가능한 4개 휠과 초저중심 구조를 적용한 MobED는 실내·실외 환경에서 안정적인 이동이 가능하며 약 150kg의 하중을 운반할 수 있다. 고해상도 카메라, 라이다, IMU 기반의 정밀 센싱 기술이 결합돼 산업현장·물류센터·환자 이송·가정용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의 공통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초도생산 후 신규 밸류체인 구축에 따른 로봇 산업 성장이 전망된다"며 "국내 자동차 업종에 더해질 로봇 가치의 핵심은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라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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