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그리는 2035 광역교통.. 국토부 'R&D 로드맵' 발표

태그리스·재난예측·수소트램 등 21개 기술 포함
향후 10년 광역교통 혁신·안전·친환경 전략 제시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10일 서울에서 '광역교통 R&D 로드맵(2026~2035)'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개발을 통해 출퇴근 혼잡 완화, 안전 강화, 친환경 전환 등 광역교통 전반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대광위는 태그리스 승하차 시스템 고도화, 디지털 트윈 기반 혼잡·재난 예측, AI 원격운전 장애복구 등 21개 핵심기술을 제시했다.

태그리스 시스템은 교통카드 태그 없이도 자동 요금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정시성과 승하차 소요시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디지털 트윈 기반 재난 예측 기술은 철도역과 환승센터의 혼잡 패턴을 시뮬레이션해 안전성을 높이는 기능을 목표로 한다.

도로 안전 분야에서는 대중교통 차량에 센서를 부착해 땅꺼짐과 균열 등 이상징후를 실시간 탐지·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철도 운행장애 발생 시에는 AI 기반 원격운전을 통해 신속한 열차 복구를 지원한다. 대광위는 이러한 안전기술을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부문에서는 수소트램·수소버스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대규모 수송이 가능한 BRT 전용차량과 시스템 개발을 병행한다.

또 광역교통 수단에 장착 가능한 탄소포집장치 기술도 포함해 도심 대기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철도·도로·안전·건설 등 관련 연구기관이 참여해 교통서비스, 환승 편의, 안전관리, 미래 인프라 전략 등도 공개됐다. 김용석 대광위원장은 이번 로드맵을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하고 안전한 광역교통 환경을 위한 10년의 약속"이라고 강조하며, "연구기관과 지자체,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