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술파티 회유 의혹'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출석길 '묵묵부답'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5:26   수정 : 2025.12.10 15:26기사원문
방 전 부회장·안부수 전 협회장 구속기로



[파이낸셜뉴스]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진술 회유 의혹을 받는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이 1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방 전 부회장에 대한 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구속 여부는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방 전 부회장은 오후 1시 49분께 법원에 도착해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게 금전 제공한 게 맞는지', '회삿돈을 유용한건지'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 없이 법정으로 이동했다.

검찰은 방 전 부회장이 안 전 협회장을 상대로 진술 번복 대가를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안 전 협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 지사 재직 당시 경기도·쌍방울과 북한을 연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안 전 협회장은 지난 2022년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이 북한에 송금한 800만 달러는 주가 부양 목적'이라고 진술했다가, 이듬해 4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서는 '경기도와 이 대통령 방북 비용'이라고 말을 바꾼 바 있어 회유 의혹이 불거졌다.

형령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안 전 협회장의 영장심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예정됐다.

같은 날 오전에는 박모 전 쌍방울 이사에 대한 영장심사가 약 2시간 10분간 진행됐다.
박 전 이사는 업무상 배임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심사를 마친 뒤 "술을 (조사실에) 반입했다는 부분은 절대적으로 가져가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현재 재판 중에서 충분히 밝혀질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는 지난 2023년 5월 수원지검의 대북송금 수사 당시 소주를 물인 것처럼 방호관을 속이고 조사실에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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