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피하자"...3년 만에 매매 거래량 최고치 찍은 '이것'

파이낸셜뉴스       2025.12.11 14:48   수정 : 2025.12.11 14:43기사원문
상반기 오피스텔 거래량 3년 만에 2만건 넘어 공급 감소 따른 수급 불균형에 시장 회복 전망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시장에 고강도 규제가 연이어 이어지자 오피스텔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늘어나는 수요에 반해 공급 감소가 전망되며 오피스텔 시장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2만1022건(계약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상반기 이후 약 3년 만에 2만 건 이상의 거래량을 회복한 수치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2022년 금리 상승 기조에 부동산 매매심리가 위축되고, 전국적으로 비주택 전세사기 악재가 겹치며 같은 해 하반기 1만5934건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최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수준에 정부 규제 완화 및 세제 혜택 등이 맞물리며 실거주 수요와 투자 관심이 선회하고 있다.

내년도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2026년 전국에 입주 준비 중인 오피스텔은 총 1만1762실로 2110년 7482실 이후 1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역대 최대 공급이 이뤄진 2019년 11만549실의 10.6%에 불과하다.

분양에서 입주까지 2~3년의 시차를 고려하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이 총 2만8795실에 그친 점을 고려할 때 오피스텔 공급 위축 현상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율은 4.76%로, 2021년 4.47%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아파트 시장에 전세사기 우려가 커지며 월세 선호가 높이진데다 강화된 대출 규제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며 상승한 월세액이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10·15 부동산 발표에 따른 아파트 시장 규제 부담이 심화되며 규제지역 내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비주택인 준주택에 해당해 대출·청약·세금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여전히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가 적용돼 자금 조달이 유리하고,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 구조와 바닥 난방, 발코니, 고급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춰 아파트 주거환경을 대체할 만하다. 또 전입 의무가 없어 실거주뿐만 아니라 임대 목적의 자산 운용 수단으로도 활용 범위가 넓다.

부동산R114는 "늘어난 수요와 급격히 감소하는 공급이 겹치며 2026년 오피스텔 시장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오피스텔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아파트에 비해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어서 장기적인 미래가치나 투자 성과 측면에서 아파트의 완전한 대체재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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