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 쓰세요”... AI로 산업현장 사고 막는다
파이낸셜뉴스
2025.12.11 18:40
수정 : 2025.12.11 18:56기사원문
에스원 ‘안전 솔루션’ 주목
작업자 밀착 보호 어려운 中企
감시자 없어도 CCTV로 포착
안전담당자 스마트폰으로 알림
11일 고용노동부가 2018~2020년 사고 사망재해 2011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보호구 미착용이 601건으로 주요 원인이었다.
특히 안전관리 인력이 부족한 중소 사업장에서는 실시간 확인이 어려워 사고 위험이 누적되는 구조다.
화재 등 위험 상황 실시간 분석
에스원의 'SVMS 안전모니터링'은 이런 구조적 한계를 AI로 보완한다. AI 알고리즘을 탑재한 폐쇄회로(CC)TV가 △안전모 미착용 △위험구역 진입 △단독 작업 △화재 등 6가지 위험 상황을 실시간 분석한다.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안전 담당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송해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이 시스템은 24시간 상주 인력 없이 운영이 가능해 인건비 절감 효과도 크다. 실제 동원로엑스는 화학물질 특화 물류센터에 이 솔루션을 도입해 작업자 쓰러짐, 안전모 미착용, 무단 진입 등 위험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기에 연기·불꽃·온도 급변을 감지하는 기능도 더해 화재 발생 가능성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 '블루스캔'의 경우 발전기, 전기실, 기계실 등 핵심 설비에 센서를 부착해 화재·누수·정전·가스누출을 실시간 감지한다. 이상 상황 발생 시 담당자에게 자동 알림을 전송하고, 필요할 경우 유관기관에 즉시 통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용산구청은 노후 주민센터 13곳에 블루스캔을 설치해 화재·누수·정전을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주말·야간에 상주 인력을 추가 배치하지 않고도 관리 공백을 해소할 수 있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40여개 경로당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에스원의 '얼굴인식리더'는 딥러닝 기반 얼굴인식 기술로 99.97% 이상의 정확도로 신원을 확인해 미인가자의 위험구역 진입을 차단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산업안전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AI 기술 기반의 사전 예방 체계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며 "48년간 국가 주요 시설을 지켜온 노하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이 안심하고 경영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산업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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