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떻게 모르지” 범퍼에 낀 고라니 사체…온라인 갑론을박

파이낸셜뉴스       2025.12.12 07:46   수정 : 2025.12.12 08: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차된 차 범퍼에 고라니 사체가 끼어 있는 장면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촬영된 사진 한 장과 영상이 올라왔다. 주차된 흰색 승용차의 범퍼 그릴에 고라니 한 마리가 끼인 채 죽어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해당 차량이 주차장을 운행하는 블랙박스 영상이다.

제보자는 "(고라니를) 박고 나서 꼈는지도 모른 채 운행했다고 한다. 만약 동물이 아니고 사람이었다면“이라며 ”119가 와서 사건이 종료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충격적인 모습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저렇게 들이받았는데 운전자가 모를 수가 있나”라며 의아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충돌 시 충격을 느끼지 못했을 리가 없다는 의문이다.

이에 한 누리꾼은 "고라니와 사고 시 범퍼가 깨지는 충격이면 모를 수 없겠지만 저렇게 작은 고라니가 범퍼 그릴에 끼는 사고면 도로에서 뭘 밟은 거 같은 느낌 정도만 든다”며 “그릴이 약해서 충격 흡수가 되어 생각보다 (느낌이) 적다. 저도 안 겪어봤으면 ‘저걸 왜 몰라,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고속도로나 국도를 운행하다 고라니와 충돌하는 사고는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3년 6월에도 한 차주가 고라니와 충돌한 후 사체를 매단 채 운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차주는 "늦은 밤 남대전 IC로 넘어가던 도중 차가 가볍게 덜컹거려 도로 파인 부분을 밟았다고 생각했다.
공기압을 체크했지만 문제가 없어 주차를 했다"라고 해명했다.



만약 동물과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경우 관련 기관에 연락해 사체 처리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면 도로교통공사에, 그 외 일반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다산콜센터나 환경부로 연락해 사고 위치를 전하고 사체 처리에 대한 도움을 구해야 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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