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국당 '사과' 안 받고 '배' 돌려줬다..양당, '과일'로 기싸움
파이낸셜뉴스
2025.12.13 06:00
수정 : 2025.12.13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조국혁신당에 과일 ‘배 선물세트’를 보내며 “입시 비리, 성 비위 절연! 2배 이상의 속도를 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이 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사과 세트’를 보낸 데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됐다.
국민의힘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입시 비리 내로남불, 성 비위 절연 촉구의 의미와 함께 ‘2배 이상의 속도를 내라’는 뜻으로 조국혁신당에 배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조국혁신당 내 성 비위 의혹 가해자로 지목된 김보협 전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을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날 국민의힘 사무처노조의 ‘배 상자’ 발송은 앞서 조국혁신당의 ‘사과 상자’ 발송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9일 조 대표 취임 예방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더불어민주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5개 정당에 답례품으로 ‘떡’을 전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는 사과 세트를 보내며 "내란 사과, 극우 절연! 용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국민의힘은 사과를 반송했고, 조국혁신당은 10일 '장동혁식 개사과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하며 "내란 사과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당 간 ‘과일 싸움’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12일 조국혁신당은 앞서 국민의힘이 반송한 사과와 이날 보내온 배로 제사상을 꾸린 사진을 공개했다.
혁신당은 “혁신당 당직자들은 국민의힘이 반송한 사과와 함께 선물로 보내온 배를 국민의힘 위헌 정당의 명복을 비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과를 다시 보내온 것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토론 거부에 대한 사과'로 이해하겠다"며 “내란의 완전한 청산과 국민의힘 제로를 위해 두 배, 세 배, 열 배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맞받아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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