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칫솔, 절대 여기에 두지 마세요"

파이낸셜뉴스       2025.12.14 08:57   수정 : 2025.12.14 08: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매일 사용하는 칫솔이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 다양한 미생물이 뒤섞인 서식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칫솔의 위생을 위해 올바른 보관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칫솔 속 100만 마리 이상 세균 서식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칫솔에는 약 100만 마리에서 1200만 마리에 이르는 세균과 곰팡이가 서식하며, 수백 종의 미생물이 함께 존재한다.

마크-케빈 진 독일 라인-바일 응용과학대학교 미생물학자는 칫솔 오염의 주된 원천으로 “사용자의 입, 피부 그리고 칫솔이 놓인 환경”을 지목했다.

마크-케빈 진 미생물학자는 따뜻하고 습한 욕실이 미생물 오염을 증식시키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릴 때마다 튀어 오르는 다양한 오염 물질이 칫솔모에 묻을 개연성이 높으므로, 변기 옆에 칫솔을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 대학교 공용 화장실에 놓인 학생용 칫솔 중 60%에서 대변 유래 세균이 발견된 사례도 보고됐다.

질병 전이 가능성 낮지만, 바이러스 생존 주의


하지만 변기 물로 인한 칫솔 오염이 실제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에리카 하트만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교수는 “변기 물을 내릴 때 생기는 비말은 생각보다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단순포진(헤르페스) 등 특정 바이러스는 칫솔 표면에서 최대 48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으므로, 칫솔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거나 서로 접촉하게 두는 행위는 반드시 삼가야 한다.


칫솔 위생 위한 올바른 보관법


그렇다면 칫솔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칫솔 사용 후 물로 충분히 헹궈 똑바로 세운 뒤 공기 중에서 자연 건조할 것을 권고한다. 칫솔을 덮개로 덮거나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방법이 오히려 미생물 증식을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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