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고립돼 복통 호소하던 임산부, 경찰·시민들 도움으로 회복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0:18   수정 : 2025.12.16 10: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빙판길에 고립돼 복통을 호소하던 임산부가 경찰관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15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빙판길에 고립되어 복통을 호소하는 임산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수도권에 폭설이 내린 지난 4일 경기 남양주의 한 도로에서 복통을 호소하는 임산부 A씨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날 기습적인 폭설로 도로 정체가 심한 상태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 전화였다.

다행히 도로에 순찰차가 나타나자 시민들은 좌우로 비켜 길을 터줬고 경찰은 A씨가 운전하던 차량을 에스코트하려 했다.

그러나 복통으로 A씨가 운전하는 건 쉽지 않았다. 더 이상의 에스코트는 어렵다고 판단한 경찰은 A씨를 순찰차에 태웠고, A씨 차량은 다른 경찰관이 대신 운전했다.

문제는 도로 상황이었다. 곳곳이 얼어붙어 긴급 후송이 쉽지 않았다. 얼어붙은 도로를 달리던 순찰차의 바퀴가 결빙 구간에 빠져 헛도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멀리서 이를 목격한 시민 3명이 한걸음에 달려와 경찰관과 함께 순찰차를 밀어 바퀴가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순찰차를 뒤따르며 A씨의 차량을 운전하던 경찰관도 결빙 구간에 갇혀 아찔한 상황에 놓였지만, 시민들이 달려와 차량을 뒤에서 밀어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왔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결빙 구간을 벗어난 순찰차는 A씨를 무사히 병원으로 데려다줬다.


이날 A씨는 기습적인 폭설로 4시간 동안 차량에 고립돼 있었으나, 경찰관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민분들 진짜 멋있다", "경찰과 시민들이 힘을 합친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두 생명을 구해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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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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