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국민성장펀드 내년에 30조 첫 투입..AI 대전환에 6조"
파이낸셜뉴스
2025.12.16 09:31
수정 : 2025.12.16 10:58기사원문
구 부총리, 산업경쟁력강화 장관회의
150조원 펀드 내년에 30조원 첫 운용
첨단전략산업기금·민간자금 15조씩
AI전환,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집중
국민참여 공모펀드 6000억도 조성
[파이낸셜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국민성장펀드는 내년에 30조원 이상 규모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총 150조원 규모로 지난 10일 공식 출범했다. 이재명 정부 5년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날 구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본격적인 한국경제 대도약을 위해 내년도 잠재성장률 반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성장펀드가) 첨단전략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별 투자액은 AI 6조원, 반도체 4조2000억원, 미래차·모빌리티 3조1000억원 등이다.
구 부총리는 "AI 대전환에 6조원을 투자하는 등 차세대 성장엔진을 집중 육성하겠다"면서 "그 중 12조원 이상을 지역에 투입해 균형성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원 방식은 기업 수요에 맞춰 다양화한다. 지분투자 3조원, 간접투자 7조원, 인프라 투·융자 10조원, 초저리대출 10조원 등이다.
국민들이 성장펀드에 직접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공모펀드도 내년에 6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기재부에 따르면 현재 국민성장펀드 투 자수요는 지방정부, 산업계, 관계부처에서 총 100여건, 153조원 이상 접수됐다. 이 중에 펀드를 투입할 메가프로젝트를 조속히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이날 네번째이자 마지막 편으로 발표한 초혁신 프로젝트는 초전도체, K바이오, K디지털헬스케어, K콘텐츠 등 4개다.
정부는 오는 2029년까지 고온 초전도자석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최고 사양의 초전도체 시험시설을 구축한다.
1500억원 규모의 임상 3상 특화펀드, 1조원 규모의 바이오·백신펀드로 K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진출을 적극 뒷받침한다.
K콘텐츠 정책펀드를 2950억원에서 43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연구개발부터 전문인력 양성, 해외진출까지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거점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 공급망을 확충한다.
내년부터 1조원 규모의 글로벌 터미널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글로벌 물류공급망 펀드도 현재의 두 배인 2조원으로 확대한다. 해외 터미널 등 물류자산 취득과 해외기업 인수도 정부가 지원한다.
히트펌프 보급도 활성화한다. 히트펌프의 주요 열원인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한다. 가정용 히트펌프는 전기요금 누진제 적용을 면제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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