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전용 세컨더리펀드 도입해야”...초기투자 생태계 개선 목소리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4:04   수정 : 2025.12.16 16:16기사원문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민주당·중기계 타운홀서 제도 보완 공식 건의



[파이낸셜뉴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입법과제 타운홀미팅’에서 초기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액셀러레이터(AC) 투자 전용 세컨더리펀드’ 도입을 공식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미팅은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중소기업 간담회의 후속으로 마련된 자리로, 당 지도부와 중소기업·벤처·스타트업 단체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협회는 AC 투자의 회수 구조가 구주거래(세컨더리)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에도, 현행 제도권 세컨더리펀드는 벤처캐피털(VC) 중심으로 운영돼 AC 투자가 사실상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창업 3년 미만 극초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AC 특성상 회수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고 리스크가 높은데, 전용 세컨더리 시장이 부재해 투자금 회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로 인해 “AC들은 개별 네트워크에 의존한 비공식 구주거래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투자금 회수 지연과 재투자 여력 감소, 초기투자 축소라는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해법으로는 모태펀드 내 AC 투자 전용 세컨더리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제도권이 액셀러레이터 보유 지분을 매입하는 구조를 마련해 조기 회수를 가능하게 하고, 회수 자금이 다시 초기기업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기존 모태펀드 VC 세컨더리펀드 운용 시 AC 투자분 구주 매입을 일정 비율 반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은 “액셀러레이터는 실패 확률이 가장 높은 구간에서 창업가와 함께 리스크를 감내하는 투자 주체”라며 “AC 전용 세컨더리펀드는 단순한 회수 수단이 아니라 초기투자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만드는 최소한의 인프라”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투자가 살아야 스타트업 생태계가 건강해진다”며 국회와 정부의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