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6000달러 붕괴…"내년 4만 달러까지 추락"
파이낸셜뉴스
2025.12.17 09:35
수정 : 2025.12.17 09: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의 동반 하락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8만 6000달러선 아래로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현재 가치의 절반 수준인 4만 달러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1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가이자 거시경제 학자인 루크 그로멘이 2026년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미-일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쏠린 눈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가상자산 가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일본은행이 오는 19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0.75%로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위험자산 매도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유동성을 흡수해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또한 한풀 꺾인 모양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1월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24.4%에 불과하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됨에 따라 통상 완화 국면에서 수혜를 입던 가상자산의 반등 동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보유 물량 매도 우려
야후 파이낸스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보유한 월가 상장사가 160곳에 달한다고 짚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이들 기업이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어 낙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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