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성능 담아 풀프레임 왕좌 굳힌다"...소니코리아, 'Alpha 7 Ⅴ' 선봬
파이낸셜뉴스
2025.12.17 14:55
수정 : 2025.12.17 14:53기사원문
Alpha 7 시리즈 4년 만에 신제품 출시해
부분 적층형 센서·AI 기능 프로세서 통합
블랙아웃 프리로 초당 30매 연사·AF 인식
AI 기반 화이트밸런스·높은 배터리 효율도
"이번 모델도 풀프레임 시장서 1등될 것"
[파이낸셜뉴스] "센서는 카메라의 심장이고, 프로세서는 두뇌다. 풀프레임 하이브리드 카메라 'Alpha 7 Ⅴ(A7M5)'는 심장과 두뇌 모두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모델이다."
김재민 소니코리아 디지털이미징 마케팅 알파팀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7M5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개발된 3300만 화소의 부분 적층형 'Exmor RS' CMOS 이미지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인 'BIONZ XR2'로 진화한 촬영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팀장은 "기계식 셔터는 진동과 소음이 크게 발생하고, 전자식 셔터는 피사체가 움직일 때 휘어져 보이는 '롤링 왜곡'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양쪽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부분 적층형 센서"라며 "셔터의 진동과 소음도 발생하지 않고 롤링 왜곡도 적다. 연속 촬영 중에 화면이 까맣게 멈추는 '블랙아웃' 현상 없이 초당 30매까지 연사가 가능한 점도 혁신적"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프로세싱 유닛을 BIONZ XR2 엔진에 통합해, 자동 초점(AF) 속도와 정확도도 높였다. 김 팀장은 "AF 인식 기능은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AI를 통해 골격을 인식하고, 헬멧을 끼고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의 눈도 인식할 수 있다"며 "기존 제품은 곤충, 자동차, 기차, 비행기 등은 포착하지 못했는데 이번 신제품은 정확하게 잡아낸다"고 강조했다. 사전 캡처 기능이 있어 셔터를 누르기 전까지 최대 1초까지 촬영할 수 있어 움직임이 많은 피사체를 찍을 때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AI 딥러닝 기반 자동 화이트밸런스(AWB) 기능도 추가됐다. 김 팀장은 "카메라가 어두운 그늘 혹은 조명이 노란 곳 등 특수한 상황을 파악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한 뒤, 최적의 화이트밸런스를 찾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AWB 기능 추가로 광원 색 인식·보정 정확도가 A7M4 대비 30%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배터리와 발열 관리 효율성도 대폭 늘었다. 김 팀장은 "전자식 뷰파인더(EVF) 기준으로 촬영할 때 직전 모델은 520장을 찍을 수 있었는데 신제품은 630장이 가능하고, 후면 액정표시장치(LCD) 기준으로는 580장에서 750장으로 늘어났다"며 "주변 온도가 40도로 매우 더울 때는 A7M4 기준 19분 촬영이 가능했는데, 현재 모델로는 60분을 찍을 수 있다. 보수적으로 측정한 수치이며, 내부적으로 시험할 때는 최고화질 모드로 두고 2시간 촬영했는데도 발열 경보가 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이번 신제품은 '기본을 재정의하다'라는 것이 소니코리아 측 설명이다. 니시 노리코 소니 프로덕트 플래너는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하던 최첨단 기술의 정수를 기본 라인업인 Alpha 시리즈에도 담으며 기본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했다"고 말했다.
키타지마 유키히로 소니코리아 대표는 "이번에 출시되는 A7M5도 풀프레임 시장에서 절대적인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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