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 시장 "무안 통합 이전, 미래 설계의 첫걸음" 밝혀

파이낸셜뉴스       2025.12.17 17:28   수정 : 2025.12.17 17:27기사원문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합의 발표로 환영과 우려가 교차
광주시장, 무안 통합 이전 로드맵의 중요성 강조
시민단체, 합의안의 불공정성 문제 제기

[파이낸셜뉴스]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과 관련해 정치권과 경제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시민사회와 일부 지역 인사들은 우려를 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7일 무안 통합 이전 로드맵 합의문 발표 직후 이를 단순한 공항 이전이 아닌 미래 설계의 시작으로 평가했다. 강 시장은 무안에 공항도시가 조성되고 광주에는 '광주형 실리콘밸리'가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 역시 SNS를 통해 이번 합의가 도민의 오랜 염원을 해결할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며 공동 결론에 도달한 점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지역갈등을 대화로 풀어낸 의미 있는 결실이라며 통합 무안공항이 전남 아이들의 미래 진출 관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호남지방항공청 신설 검토 결정을 환영하며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고 종전 공항 부지를 광주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진숙 의원도 국가가 책임 있게 역할을 수행한 점을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했다.

경제계에서는 광주상공회의소가 특별법 개정을 통한 광주시에 대한 재정부담 완화와 국가 재정 지원의 명확한 근거 마련을 요구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1조원 규모의 지역 개발 지원금과 인프라 투자의 조기 집행, 정부의 안전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합의안이 광주시의 책무만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정부와 무안군의 책임은 모호하게 제시됐다며 6자 합의안 폐기와 재협약을 요구했다.
나광국 전남도의원은 구체적 대안 마련 부족과 공론화 과정 미흡을 지적했다.

이날 6자 협의체(광주시, 전남도, 무안군, 기획재정부, 국방부, 국토교통부)는 첫 회의를 열고 정부 지원 방안, 호남지방항공청 신설, 무안국제공항 명칭 변경 검토 등이 포함된 합의문을 발표했다. 10년 넘게 답보 상태였던 광주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문제는 이번 합의로 전환점을 맞았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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