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중심' 현대차, 사장 승진 인사..4명 중 2명이 SDV 전환 핵심

파이낸셜뉴스       2025.12.18 10:47   수정 : 2025.12.18 10:47기사원문
만프레드 하러(R&D본부장)·정준철(제조부문장) 부사장, 각각 사장으로 승진
AVP 본부 송창현 사장 후임은 아직 공석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18일 연구개발(R&D) 및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 중심 인사를 실시, 4명의 사장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4명 중 2명 사장 승진자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체계전환의 핵심 포지션에 발탁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압도적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R&D본부장과 제조부문장에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과 정준철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자리는 아직 공석을 유지했다. 지난 5일 사임한 AVP 본부 송창현 사장의 후임을 빠른 시일 내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미국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인사들은 승진시키고, 분야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한 현대차그룹은 무엇보다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인사에 신경을 썼다.

현대차그룹 R&D본부장에 새로 임명된 하러 사장은 2024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제품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해 왔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하러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 으로서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모든 유관 부문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R&D 경쟁력을 한 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AVP 본부장 자리는 조속한 시일 내 선임한다는 계획으로, 현대차그룹은 송창현 전 사장의 주도로 구축해온 SDV 개발전략 수립과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Atria)' 등을 바탕으로 SDV 차세대 개발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하드웨어 영역에서의 제조 경쟁력을 한 층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제조부문장 정준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정준철 사장은 완성차 생산기술을 담당하는 제조솔루션본부와 수익성과 공급망 관리의 핵심인 구매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이번 승진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생산체계 구축과 로보틱스 등 그룹의 차세대 생산체계 구축에 주력할 전망이다.

그룹 성과중심 기조를 적용, 북미 지역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한 공로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윤승규 사장은 본사 미주실장, 미국·캐나다 판매법인장을 거치며 비즈니스 전문성과 북미 시장의 인사이트를 보유한 판매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번 사장 승진을 통해 어려운 경쟁환경 속에서도 전년대비 8%가 넘는 소매 판매 신장을 이뤄내며 기아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편,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로 현대제철 생산본부장 이보룡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임명된다. 이보룡 신임대표는 30년 이상의 풍부한 철강업계 경험을 기반으로 R&D 분야 내 엔지니어링 전문성 뿐만 아니라 철강사업 총괄운영 경험까지도 풍부한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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