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4인방의 반란…오바마케어 연장 찬성
파이낸셜뉴스
2025.12.18 13:49
수정 : 2025.12.18 13:49기사원문
내년 중간선거 앞두고 '의료비 폭등' 막으려 당 지도부와 정면충돌
중도성향 상원의원들과 만나 초당적 협력 모색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이 주도하는 이 청원은 17일(현지시간) 하원 본회의 표결 강제에 필요한 218명의 서명을 확보했다. 반란을 주도한 공화당 의원은 △브라이언 피츠패트릭(펜실베이니아 1구) △롭 브레스너핸(펜실베이니아 8구) △라이언 매켄지(펜실베이니아 7구) △마이크 롤러(뉴욕 17구)다.
이들이 당론에 반기를 든 이유는 오바마케어의 핵심인 보험료 세액공제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도입된 이 보조금이 사라지면 오바마케어를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한 22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내년부터 보험료 급등을 겪게 된다. 카이저가족재단(KFF)은 "보조금이 연장되지 않으면 가입자들의 연평균 보험료 부담액이 올해 888달러(약 131만원)에서 내년 1904달러(약 281만원)으로 2배 이상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는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에 반대하며, 이와 무관한 자체 의료개혁 법안을 추진해왔다. 중도파 의원들이 보조금 연장 관련 수정안을 제출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지도부가 모두 거부했다.
상황이 이렇자 하원 중도파 의원들은 이미 상원의원들과 접촉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더힐은 "이들이 △리사 머코스키(공화·알래스카) △진 샤힌(민주·뉴햄프셔) 상원의원 등과 만나 초당적인 해법을 논의했으며,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을 상원에서 일부 수정한 뒤 다시 하원으로 보내는 타협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