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상륙한 마세라티 신형 스포츠카 'MC푸라'..."제로백 2.9초"

파이낸셜뉴스       2025.12.18 13:59   수정 : 2025.12.18 13:59기사원문
마세라티 자체 엔진 적용된 ‘MC20′ 진화
주문 제작 방식으로 이탈리아 공장 생산
3.0ℓ V6 네튜노 엔진...최고출력 630마력
MC푸라 3억3880만원·첼로 3억7700만원

[파이낸셜뉴스] 마세라티 코리아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마세라티 전시장에서 MC푸라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2020년 출시된 미드십 스포츠카 'MC20'의 진화 모델로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에서 공개된 지 5개월 만에 한국 시장에 상륙한 것이다.

'푸라'(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뜻한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은 "이름에 걸맞게 강렬한 아름다움, 짜릿한 성능, 시대를 초월한 장인 정신 등 마세라티의 순수한 본질만 남겼다"며 100년에 달하는 마세라티 레이싱 역사를 토대로 공도에서 달릴 수 있는 GT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전시장에 나온 차량은 옵션을 더해 4억5000만원이었다.

엔진은 마세라티가 100% 독자 개발한 3.0L V6(6기통) 네튜노(Nettuno)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국제 레이싱 대회 포뮬러1(F1)에서 사용하는 '프리 체임버'(Pre-Chamber) 연소 시스템이 적용됐다. 실린더 위에 작은 공간, 즉 프리 체임버를 하나 더 만들어 연쇄 화염을 통해 실린더 연소를 가속, 출력을 극대화하는 형태다. 최고 출력은 630마력(CV), 최대 토크는 730NM를 발휘한다. 또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2.9초에 수준이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경주용 자동차 제작회사 ‘달라라’와 개발한 혁신적인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새시를 적용해 경량 민첩성, 안정성, 날카로운 핸들링을 실현했다. 아울러 새로운 디자인의 범퍼 및 하단과 사이드 스커트에 글로시 블랙 마감을 적용, 낮은 차체에서 나오는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을 강조했다. 여기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설계된 리어 범퍼를 장착했다. 또한 버터플라이 도어를 적용, 탑승자의 승하차를 돕는 실용적 기능을 넘어 심미적 가치를 높였다.

차체는 이탈리아 레이싱카 제작사 달라라가 제작한 카본 파이버(탄소 섬유) 모노코크 섀시를 사용했다. 김동현 마세라티 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는 "카본 파이버는 강철보다 몇 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차량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마치 속이 꽉 찬 통나무처럼 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차량 조향 시 서스펜션에서 발생한 힘이 섀시를 뒤틀지 않고 고스란히 휠로 전달돼 일상에서도 레이싱카 수준의 코너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MC푸라와 MC푸라 첼로는 전 세계 동일하게 주문 제작 방식으로 운영된다. 차량 전체는 이탈리아 모데나에 위치한 비알레 치로 메노티 공장에서 계약 순서에 따라 생산된다.

사전 계약 및 주문은 전국 마세라티 공식 전시장을 통해 가능하며, 국내 판매 가격은 5년 무상 보증 기간과 3년 메인터넌스 기간 제공을 포함해 MC푸라 3억3880만원, MC푸라 첼로 3억7700만원부터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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