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박진경 대령 논란, 4·3유족 입장에선 매우 분개…잘 처리하라"

파이낸셜뉴스       2025.12.18 17:09   수정 : 2025.12.18 17: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제주 4·3 진압 책임 논란이 제기된 고(故)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예우 논란과 관련해 "제주 4·3 유족들 입장에서는 매우 분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국방부·보훈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잘 처리되면 좋겠다.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자"고 말했다.

박 대령 건이 국가보훈부 업무보고 말미에 언급되자 이 대통령은 "(보고에서) 마지막 부분에 제주 4·3이 묻어갔다"며 해당 사안을 먼저 짚고 사실관계 확인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박 대령의 포상 경위를 캐물으며 "(박 대령이) 1948년에 사망했는데 6·25 참전 유공자로 훈장을 받았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게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 내용 구체적인 공적 조서가 없더라도 6·25 전쟁 때 참전해서 공을 세운 걸로 포장 받은 게 맞느냐"고 재차 확인했다.

이에 보훈부는 "받은 날짜는 1952년 12월 30일"이라고 설명했으나 공적 내용은 찾지 못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대통령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다"면서도 "이게 한 번이 아니고 두 번인가 더 된다 하던데"라고 추가 포상 여부까지 거론하며 확인을 이어갔다.

앞서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업무보고 중 박 대령 관련 국가유공자 증서 발급으로 "제주 4·3 희생자 유족과 국민께 분노를 안겨드렸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절차에 따라 책임지고 처리하겠다"고 보고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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