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은 장례만? 관광·헬스케어로 고객 접점 늘려

파이낸셜뉴스       2025.12.18 18:10   수정 : 2025.12.18 18:31기사원문
본업 경쟁력 토대로 사업 다각화
웅진프리드, 첫 크루즈 상품 출시
보람, 건기식·차례상 브랜드 선봬

상조업계가 장례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여행·문화·헬스케어 등의 영역에서 토털 라이프케어 경쟁으로 분주하다. 상조 납입금을 다양한 서비스로 전환해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주요 기업들은 차별화된 상품과 제도 혁신을 앞세워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상조 업계 최초로 전세선을 활용한 북해도 크루즈 상품을 선보이며 여행 분야에서 차별화에 나섰다.

이 상품은 글로벌 크루즈 선사 코스타 크루즈의 초대형 선박 '코스타 세레나'호를 활용해 하코다테와 오타루를 기항지로 구성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한국어 선상 신문과 메뉴판, 한식 제공, 한국인 인솔자 동행 등 한국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크루즈 초보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장례 본연의 영역에서도 외연 확장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키르기스스탄에서 한인 동포와 고려인을 대상으로 'K장례문화 교육'을 진행했다.

보람그룹은 상조 본업 경쟁력을 토대로 사업 다각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보람상조는 올해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상조서비스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서비스 품질과 고객 신뢰를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비알(Dr.BR)'을 통해 바이오 영역으로 확장하고, 보람F&B를 중심으로 관혼상제 HMR '보람섬김'과 프리미엄 차례상 '효차림'을 선보이며 식문화 사업도 키우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상조 납입금 활용 방식의 혁신으로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상조 상품을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전환한 고객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이 중 58%가 여행을 선택했다. 발리, 말레이시아, 서유럽 등이 인기 여행지로 꼽혔고, 상품 유형은 허니문과 패키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납입금 일부만 소액 단위로 활용할 수 있는 '납부금 바로쓰기' 서비스도 도입했다. 기존 구좌를 유지한 채 납입금 일부를 여행·교육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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