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불모지에 'AI인재양성 산실' 만든 웹케시

파이낸셜뉴스       2025.12.18 18:19   수정 : 2025.12.18 21:25기사원문
글로벌 기관 'HRD센터' 주목
캄보디아 현지 교육 환경 개선
스마트팜·의료 AI산업 이끌어



캄보디아인 큰 싹소니따(Khoeurn Saksonita)씨는 대학원에서 스마트팜 인공지능(AI)과 의료 AI, 식품 안전 분석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인에게도 쉽지 않은 분야지만 큰 싹소니따 씨는 AI를 통해 농산품 생산량 예측과 약물 용량 예측·비적합 원인 분석 모델을 개발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그는 외국인 유학생 지원용 검색 증강 생성(RAG) 시스템과 캄보디아 정보통신부(MPTC) 챗봇 개발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그가 이처럼 전문적이고 다양한 IT 업무를 수행하게 된 시작에 바로 '웹케시 HRD센터'가 있다. 웹케시HRD센터는 웹케시그룹이 지난 2013년 캄보디아에 설립한 글로벌 IT 인재양성 기관이다. 캄보디아의 열악한 소프트웨어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우수한 현지 인재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들 가운데 한명이 큰 싹소니따 씨다. 큰 싹소니따 씨는 "어릴 때 IT로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본 경험은 없었지만, 컴퓨터와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고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관심이 '웹케시 HRD센터' 지원으로 이어졌다.

그는 "대학 재학시절, 관련 홍보 워크숍에 참석하면서 캄보디아 웹케시 HRD센터를 처음 알게 됐다"며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며 실무 경험을 쌓고 싶어 웹케시HRD센터에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곳에서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실무 경험을 쌓았고, 한국에서의 대학원 진학으로까지 이어졌다. 그가 현재 하고 있는 연구들이 바로 그가 충북대 빅데이터 분야 박사(Ph.D.) 과정으로서 수행하고 있는 연구들이다. 그는 "AI와 빅데이터 분야에서 보다 체계적인 연구와 실무 경험을 쌓고 싶었고, 산업과 연계된 연구 환경을 갖춘 한국 대학원이 제 목표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진학을 결정했다"며 "연구 결과가 논문이나 코드에 그치지 않고, 실제 농가나 기관에서 활용되는 프로젝트로 이어졌던 경험이 가장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는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기 까지 한다는 점이다. 현재 충북대에서 빅데이터 프로그래밍과 예측 분석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실제 산업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계속하면서 연구와 교육을 통해 실무형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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