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폐광촌 전시·공주서 별장 운영... 서울시 도움으로 제2인생 설계해요"

파이낸셜뉴스       2025.12.18 18:28   수정 : 2025.12.18 22:15기사원문
‘넥스트로컬 중장년 사업’ 성료



서울시의 '넥스트로컬 중장년' 사업이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에 지역과 참여자 수를 확대해 사업을 이어간다. 중장년층이 지역에서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한 넥스트로컬 중장년 시범사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성과공유회도 열렸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한 넥스트로컬 중장년 사업이 내년에도 이어진다.

협력하는 지역을 확대하고 참여자 수도 더욱 늘려 심화교육 및 판로지원 등도 연계할 계획이다.

넥스트로컬은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창업지원 사업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9년부터 서울 청년의 지역 창업을 돕기 위해 넥스트로컬 사업을 추진했는데, 올해는 중장년을 위한 넥스트로컬 시범사업을 처음 진행했다. 인구의 46.9%를 차지하는 40~64세 중장년층이 조기퇴직 및 은퇴를 맞으며 사회 전반으로 생산성 감소라는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중장년 은퇴자가 기존 노동시장에 재진입하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충분한 준비 없이 창업에 뛰어들고 있어 교육 등 체계적 창업 지원이 절실하다.

넥스트로컬 중장년 사업은 조기 은퇴, 경력 단절 등으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중장년이 가진 전문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자립 가능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넥스트로컬 청년 사업 구조를 기본으로 하되 중장년층의 특성을 살려 교육과 창업자금 대출 연계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사업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총괄 관리를 했으며, 협력 지자체는 지역파트너를 추천해 지역 핵심사업 등 지역정보를 제공했고 현장캠프 운영 등을 지원했다.

올해 시범사업은 40세 이상 65세 미만 서울 거주 중장년 20팀을 대상으로 9~12월에 진행됐다. 팀당 100만원씩을 지원받아 강원(춘천·삼척), 충남(공주), 전남(강진), 경북(문경), 경남(함양)에서 지역의 농특산물·문화·관광 자원 등을 활용한 다양한 창업 활동을 했다.

서울시는 이날 마포구 로컬스티치 서교 크리에이터타운에서 '넥스트로컬 중장년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사업기간에 팀당 평균 9.8회 지역을 방문했으며 총 2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넥스트로컬 사업에 참여한 문은정씨는 "폐광촌인 삼척 도계지역에 국한해 사업을 추진했는데, 실제 전시를 열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많아서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다"며 "지역 접촉을 개인 차원으로 했다면 성과가 나기 힘들었을 텐데, 서울시의 협력으로 지역 협조가 가능해서 상당 부분 손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씨는 내년 4월부터 청년창업가와 협업하는 전시, 북토크, 워크숍 등의 시범사업을 하기 위해 지역과 협의 중이다.


최성원씨는 "공주시청, 청년센터 센터장, 파트너 등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심적으로도 도움이 됐다"며 "지역을 선택한 뒤 안배해주신 여러 인맥을 집중적으로 만나보니 실제 지역에 스며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현대적 흙건축 공법을 활용해 버려진 빈집을 정비한 뒤 기업 워케이션 별장을 운영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넥스트로컬 사업의 지원을 받아 공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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