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붙고도 “의대 갈래요”…수시 최초합격자 2415명 ‘등록 포기’
파이낸셜뉴스
2025.12.19 07:05
수정 : 2025.12.19 07: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최초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241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새 최고치로, 이들 대부분은 의약학계열 지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중 중복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자가 24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131명 △연세대 1025명 △고려대 1259명 등이다.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중 등록포기자는 수시 모집 정원의 각각 46.3%, 46.6%에 달해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 학과 등록 포기자는 전년보다 1.8%(20명) 감소한 1084명, 자연계열은 전년보다 4.9%(61명) 증가한 130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새 자연계열 학과 최초 합격자 중 등록 포기자 중 최고치이기도 하다.
이번 결과는 최상위권의 의약학계열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축소에도 여전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에서 상당 부분 의학계열 중복합격으로 인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상황으로 볼 때는 여전히 의학계열 선호도가 상승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 등록 포기 인원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타 대학에서도 자연계열 수시 추가 합격 인원은 연쇄적으로 인문계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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