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들 꽂혔다는 '두바이도시락'..내용물 보니 황당

파이낸셜뉴스       2025.12.20 09:00   수정 : 2025.12.20 10: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두바이 초콜릿’으로 불붙은 디저트 열풍이 또 한 번 변신했다. 원조 두바이 초콜릿에서 시작해 없어서 못 먹는 일명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지나 요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말차·딸기·쿠키·초콜릿을 한 상처럼 담은 이른바 ‘두바이 도시락’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디저트·먹방 콘텐츠로 주목받는 유튜버 아누누는 최근 ‘두바이 초콜릿’ 콘셉트를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했다.

두바이 초콜릿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른바 ‘두바이 스프레드’에 브라우니형 초코 쿠키를 곁들이고, 초코 시럽과 딸기를 더해 먹는 조합이다.

두바이 도시락뿐 아니라 두바이 스프레드를 활용한 디저트 변주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먹방 유튜버 오하루는 파파존스 브라우니 위에 두바이 스프레드를 얹고, 녹인 초콜릿과 딸기를 더해 ‘두바이 딸기 브라우니’로 재해석했다. 이미 익숙한 브랜드 디저트에 재료만 바꿨을 뿐이지만, 결과물은 또 다른 형태의 ‘두바이식 디저트’로 소비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두바이 도시락’이 실제로 두바이에서 온 음식도, 특정 브랜드의 제품도 아니라는 점이다. 두바이 초콜릿이 남긴 바삭한 식감과 두바이 스프레드 특유의 비주얼만 가져와 각자 방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SNS를 휩쓸고 있는 말차 조합까지 더해지면서 말차 도시락, 말차 브라우니 등 새로운 변주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비주얼만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한 번쯤 맛봤을 두바이 스프레드나 두바이 초콜릿의 맛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든다.

이 같은 흐름은 앞서 유행한 ‘두바이 쫀득쿠키’와도 닮아 있다. 중동의 전통 디저트라기보다는 ‘두바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말차·초콜릿·견과류 같은 인기 재료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폭발적인 인기에 ‘두쫀쿠’는 구하기조차 쉽지 않은 디저트로 꼽혔다.
일부 제품은 개당 가격이 1만원에 육박했고, ‘오픈런’을 해야 살 수 있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인기 디저트 유튜버를 중심으로 ‘두쫀쿠 만들어 먹기’ 콘텐츠도 확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두바이 디저트 열풍은 완성된 제품을 사 먹는 방식보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콘텐츠로 공유하는 흐름이 더 강하다”며 “도시락에 담거나 기존 디저트에 크림과 토핑을 더하는 방식이라 제작 난도가 낮고, 짧은 영상에 담기 쉬운 점이 확산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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