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등 석화업계 사업재편계획안 제출..정부 목표치 달성할 듯

파이낸셜뉴스       2025.12.19 16:33   수정 : 2025.12.19 16:33기사원문
여수산단 LG화학, GS칼텍스와 공동 감축
대산도 롯데·HD현대에 이어 한화·LG협력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정한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석유화학업계가 사업재편계획안 제출을 마무리했다.

가장 먼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던 대산에 이어 여수, 그리고 울산까지 사업 재편 계획이 마련되면서 정부가 제시한 최대 370만t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LG화학은 19일 산업부에 재편안을 사업재편계획안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른 기업들도 이날 중 제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여수 산단 내 총 200만t 규모의 NCC 2기(1공장 120만t, 2공장 80만t)를, GS칼텍스는 90만t 규모의 NCC 1기를 가동 중이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이 합작법인(JV)을 설립한 뒤 설비가 노후하고 GS칼텍스 공장과 거리가 먼 LG화학 1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재편안에 담은 것으로 예상한다.

여천NCC는 현재 가동 중단 상태인 3공장(47만t) 폐쇄와 함께 롯데케미칼과의 통합 방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 1공장(90만t)·2공장(91만5000t), 롯데케미칼 여수공장(123만t) 가운데 하나를 추가로 폐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 경우 최소 137만t에서 최대 170만t 감축이 가능하다.

대산산단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110만t 규모의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폐쇄하는 재편안을 가장 먼저 제출했다. 한화토탈(152만5000t)과 LG화학(130만t)도 공동 구조조정 또는 협업 모델을 검토해 재편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산단에서는 SK지오센트릭(66만t), 대한유화(90만t), 에쓰오일(18만t) 등 3사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공동으로 재편안을 낸다.

이들 기업은 다운스트림 최적화 방안을 우선 도출한 뒤 NCC 감축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나눠 온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산단은 내년 6월 180만t 규모의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을 앞두고 있어 생산량 조절 역시 시급한 상태다.

업계가 제출한 이번 재편안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정부 목표치(최대 370만t)를 충족하거나 이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출안은 각 사가 최종 손익 계산을 끝낸 확정안이라기보다는 산업부 간담회를 앞두고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향후 감축 규모와 방식 등을 놓고 세부 조율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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