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와 전쟁 가능성에 "배제하지 않는다"

파이낸셜뉴스       2025.12.19 20:44   수정 : 2025.12.19 20:44기사원문
트럼프, 전화 인터뷰서 경고성 언급
"내가 원하는 건 마두로가 정확히 알아"
"전사 배당금, 며칠 안에 모두 지급"
"관세로 많은 돈 벌고 있어 돈 충분히 남아"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2기 집권 후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거래 차단에 필요하다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인근을 지나다니는 선박들을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6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유조선에 대한 추가 나포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추가 나포 시기에 대해 "상황에 따라 다르다. 만약 그들이 어리석게도 항해를 계속한다면 우리 항구 중 한 곳으로 되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두로 정권 축출이 궁극적인 목표인지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답변을 거부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은 그(마두로 대통령)가 정확히 알고 있다.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베네수엘라와의 전쟁 가능성을 시인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밝힌 군 장병 145만명 대상 '전사 배당금' 지급 시기에 대해 "며칠 안에 모두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사 배당금 재원은 관세 수입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한 그는 "우리는 관세로 많은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으며 돈이 충분히 남는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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