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출 '710억弗 페이스'…관세협상 타결 11월 북미수출 25% 반등(종합)
파이낸셜뉴스
2025.12.21 16:36
수정 : 2025.12.21 16:37기사원문
산업통상부 11월 자동차산업동향
[파이낸셜뉴스]올해 11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이 660억400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정부는 올 연간 자동차 수출 규모도 사상 최고치(직전 최고치는 709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전까지 누적된 전년 대비 감소세 탓에 연간 북미·미국 누적 수출액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11월 자동차 수출은 6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역대 11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660억4000만달러다. 11월 누적 수출액 기준 역대 최고 실적으로, 올 연간 수출액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지금까지 연간 최대 자동차 수출액은 2023년 709억달러였다.
전체 자동차 누적 수출액 중 친환경차의 수출액은 235억5100만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누적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면서 50만대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2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다. 올 11월 내수 판매량(14만6000대) 중 차조별 내수는 △하이브리드차 5만1000대 △전기차 1만8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1000대 △수소차 1000대 순으로 기록됐다.
특히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올 1월부터 11월까지 20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전기차 내수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연간 기준 직전 전기차 내수 최대 실적은 2023년 15만8000대였다.
올 11월까지 자동차 누적 생산량은 374만대다. 현재 추세대로면 3년 연속 자동차 생산 400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북미 자동차 수출 반등
올 11월 자동차 수출액은 관세 협상 타결 전인 10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이전까지 전년 대비 부진세가 누적된 탓에 북미·미국 올해 누적 수출액은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11월 월별 자동차 수출액을 별도로 보면 전월 대비 크게 개선됐다. 올 11월 북미, 미국 자동차 월 수출액은 각각 31억7500만달러, 26억9600만달러로, 올 10월 대비 25.3%, 27%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각각 7.7%, 5.1% 개선된 모습이다.
북미·미국 대상 연간 누적 수출액은 감소세다.
올 11월 기준 북미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325억4200만달러로, 전년 동기(368억6100만달러) 대비 11.7% 감소했다. 자동차 최대 수출대상국인 미국에서 수출액이 부진한 탓이 컸다.
북미 시장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올해 1월부터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내외 경제 부진과 더불어 대미 관세 협상 전후 불확실성이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대미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개발, 친환경차 생산·투자·연구개발(R&D) 촉진, 수출애로 해소 등 내년에도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성장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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