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2년간 1700만건 충전...전국 교통복지 모델로 확산

파이낸셜뉴스       2025.12.22 13:47   수정 : 2025.12.22 13:06기사원문
작년 1월 도입...사용자·정책 만족도 90% 이상
주 승용차 이용 0.68회↑…대중교통 2.26회↓



[파이낸셜뉴스] 도입 2주년을 앞둔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요금제 '기후동행카드'가 누적 충전건수 1700만여건, 하루 평균 이용자 72만명 등 성과를 나타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기후동행카드 사용자 5068명 대상 설문 결과 이용자 92.9%가 만족(매우만족·만족)한다고 답했다. 정책 평가에 대해서도 90.1%가 긍정적(매우긍정·긍정)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교통카드라는 혜택 외에도 △다양한 교통수단 탑승 △맞춤형 할인 △서울은 물론 수도권 이용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것을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을 위해 경기 김포, 고양, 과천, 구리, 남양주, 성남, 하남 등 서울과 인접한 7개 지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월평균 약 3만원씩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동행카드 도입 전후를 비교해 보면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지역의 일평균 교통카드 거래 수는 전년 대비 약 4.0%(988만건→1027만건) 증가한 반면 미적용 지역은 약 2.2% 상승(597만건→611만건)에 그쳤다.

답변자들은 주당 대중교통 이용이 약 2.26회 늘었고 승용차 이용은 약 0.68회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승용차 통행 감소를 통한 탄소 절감 등 기후 위기 예방 방 측면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이용자 2명 중 1명에 이르는 57.1%가 청년 할인권종 이용자였다. 일반 역사 기후동행카드 평균 이용률 18.5%와 비교한 결과 한양대역(31.7%), 고려대역(27.2%), 동대입구(26.5%) 등 대학가·청년 상권 인접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내년부터 기후동행카드와 동일한 무제한 개념과 내용을 포함하는 정부의 '모두의 카드' 서비스가 출시되면 서울뿐 아니라 전 국민이 기후동행카드가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의 혜택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 정액요금제' 기후동행카드가 대중교통 요금제의 패러다임전환을 넘어 정부 정책으로 전국으로 확장되며 선순환 복지모델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며 "2년간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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