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1주일' 김건희 특검, 이원석 24일 소환조사...金 수사 무마 의혹 정조준
파이낸셜뉴스
2025.12.22 15:58
수정 : 2025.12.22 15:58기사원문
특검, 오는 26일 한동훈 전 대표 소환조사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만료되는 만큼, 운명의 1주일을 맞게 된 특검팀은 막판 수사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22일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총장을 오는 24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또 수사를 담당했던 다른 검사 A씨를 오는 23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불러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A씨의 소환 이유가 이 전 지검장의 소환 사유와 연계돼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오는 28일 수사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김건희 불기소 의혹'에 대한 수사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로저비비에 전달' 사건과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이날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은 청탁금지법 피의자 신분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23년 3월 당대표 당선 후 260여만원의 '로저비비에' 가방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출석을 거부했지만, 양측 협의로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특검팀은 김 의원 측이 김 여사에게 가방을 전달한 시점을 3월 17일로 특정, 구매 날짜를 전날인 16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을 압수수색, 김 의원의 배우자가 김 의원의 사무실에 출입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의원에게 △김 의원이 직접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넸는지 △배우자의 편지 작성 경위 등에 대해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오는 26일 다시 소환을 통보했다. 한 전 대표는 현재까지 특검팀의 두 차례 소환조사에 불응했는데, 만약 이번에도 불출석할 경우 사실상 소환조사 없이 수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한 전 대표에게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공천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의 첫 조사가 지난 20일에 이뤄졌지만, 윤 전 대통령이 모두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특검팀이 해당 의혹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특검팀은 오는 28일 수사 기간 만료 전까지 김 여사를 더 이상 부를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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