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다시 늘었다..3분기 160억불, 대미 투자가 37% 차지
파이낸셜뉴스
2025.12.23 11:00
수정 : 2025.12.23 11:00기사원문
기재부, 3분기 해외투자 현황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
1~2분기 줄어들다가 반등
미국쪽 투자 50%이상 증가
관세 타결로 투자액 더 늘어날 것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기업 등 국내 경제주체들의 해외직접투자가 다시 늘었다. 특히 올 3·4분기 미국 쪽 투자가 전년 동기보다 50%이상 늘어 60억달러에 육박했다.
한미 관세 타결로 내년부터 대미투자가 본격 집행되면 한 분기 직접투자액이 100억달러를 넘어 역대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직접투자는 한미 관세협상 지연 등으로 올 상반기까지 크게 위축됐다. 1·4분기 159억2000만달러, 2·4분기 153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2%, 6.0% 감소했다.
강병중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과장은 해외직접투자 증가 이유에 대해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 해소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며 "특히 대미 투자는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이 증가세로 돌아서 전체 투자를 견인했다. 투자액은 금융보험업이 79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제조업 42억1000만달러, 정보통신업 7억6000만달러, 도·소매업 6억9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쪽 투자가 59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38억5000만달러)보다 55%나 늘어난 규모다. 3·4분기 전체 해외직접투자액의 37%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월 미국과의 관세 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10년간 매년 200억달러씩, 총 20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한다.
싱가포르 쪽 투자액(11억6000만달러)은 금융업 지주회사 지분 인수(3억달러)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35.1% 증가했다. 베트남(9억1000만달러)은 석유화학기업의 현지 공장 투자(2억달러) 등으로 71.7% 늘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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