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24시간 필버'…지켜본 정성호 "대화·타협 실종된 우리 정치"
파이낸셜뉴스
2025.12.23 13:17
수정 : 2025.12.23 13: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연단에 섰다. 장 대표가 24시간을 채우며 23일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우는 과정에서 또 다른 인물도 주목받았다.
국무위원으로는 이례적으로 본회의장 자리를 지키면서 장 대표 발언을 들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다.
이어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어떤게 국민을 위한 정치인지, 의회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성찰해 보았으면 하는 허망한 기대를 해 본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전날 오전 11시 40분께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 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이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하는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전담재판부 구성과 관련한 사항을 모두 대법원 예규로 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이날 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들의 종결 동의에 따라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필리버스터는 자동 종료됐고 법안은 표결을 거쳐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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