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6개월 후에 다시 업무보고…그땐 다른 방식으로 체킹"

파이낸셜뉴스       2025.12.23 16:07   수정 : 2025.12.23 16:13기사원문
이재명 대통령, 해수부 업무보고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부산에서 진행한 해수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해서 개청식을 한 날이기도 하고, 업무보고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면서 "6개월쯤에 (업무보고를) 다시 하려고 한다. 6개월 이렇게 업무를 해보고 그때는 또 다른 방식으로 체킹을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6~7월 중에 생중계 방식의 업무보고가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상 첫 생중계로 진행된 정부 업무보고의 마지막날을 맞아 "업무보고라고 하는 형식으로 좀 재미있게 우리 국민들께서 관심 가지시라고 하는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는 국정이라고 하는 게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우리 국정의 주체인 우리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식으로 표현하면 머슴이다. 주인이 일을 맡긴 취지에 따라서 또 주인의 이익에 최대한 이익에 부합하게 또 일을 해야 되고, 그 과정 자체를 또 주인에게 잘 보여줘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는 우리 국민들께 보고한다는 의미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이제 내부의 업무 보고라고 하는 게 이제 과거에는 좀 형식적으로 했던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저는 그런 방식으로 적당히 일 처리를 한다든지 또는 최고 책임자, 조직의 최종 책임자들이 그 자리에서 얻게 되는 권위, 명예, 이익, 혜택만 누리고 그 자리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책임이나 역할을 제대로 안 하는 건 제가 눈 뜨고 못 봐주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내부적으로 업무보고라고 하는 것도 그냥 형식적인 게 아니라 정말로 각 단위의 책임자들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고,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관료제의 특성을 보면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사람이 가장 구시대적이다. 지위가 올라갈수록 현장에서 동떨어지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에게는 부하들이 앞에서는 복종하지만, 뒤에서는 흉을 본다.
우리가 '꼰대'가 되면 안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과거처럼 적당히 넘어가고 그냥 일선의 실무자만 손끝으로 이렇게 필요한 꼭 해야 되는 것만 하는 것을 넘어서서 정말로 조직 전체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받고 잘못된 게 있으면 고치고, 더 좋은 게 있으면 제안을 받아서 새롭게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조직이 좀 활력 있게 살아 움직이면 그 조직이 지향하는 바대로 우리 국민들의 삶도 국가 사회도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6개월 후에 또 기대를 한번 해보겠다"며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도 6개월 지난 다음에는 우리 공직사회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한번 기다려 봐달라"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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